[장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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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부터 또 말썽이다. 멀쩡하다가도 직장에 출근만 하면 자동으로 무기력해지는 그 이름은 회사원. 힘들게 공부해서 들어간 거대 법률 사무소에서 6개월 만에 완벽한 폐인이 된 데릭 조(스티븐 연). 첫날 가졌던 당찬 포부는 어디 가고 회사의 부품으로 전락한 어느 직장인의 흔한 모습이 되어버렸다.

사실 데릭은 변호사다. 최근 회사에 막대한 부를 안긴 승소사건의 주인공으로 고속 승진했다. 이유는 요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ID-7’ 바이러스 때문. 직장 상사를 해친 한 회사원의 잔혹한 행동이 바이러스 탓으로 돌려, 무죄판결 사례를 만들어 낸 장본인이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갑자기 회사는 희생양을 찾아 데릭에게 잘못을 뒤짚어 씌운다. 데릭은 부당함과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어디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결국, 버티다 못해 울며 겨자먹기로 퇴사하려던 중 회사가 패쇄된다. 회사 전체에 원인 모를 ID-7 바이러스가 퍼졌기 때문이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충동을 억제하지 못한다. 각종 폭행, 살인, 성행위를 저질러도 그저 질병으로 간주되어 죄가 성립되지 않는다.

한편, 신속하게 행동한 정부는 건물 환풍구에 해독제를 살포하고, 증세가 사라질 8시간 동안 아무도 밖으로 나가지 말라며 격리 조처를 내린다. 건물 안의 사람들은 분노나 성충동을 조절하지 못해 서로 치고받고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마침, 은행 대출 연체로 집이 압류당할 위기의 멜라니(사마라 위빙)를 만나 한 팀이 된다. 멜라니는 방금전까지 억울함을 따지려 왔지만 데릭 매몰차게 거부당해 소란을 피우던 중 지하실에 감금된 처지였다.

우연히 지하실에서 조우한 데릭과 멜라니는 어제의 적에서 오늘의 전우가 된다. 둘은 힘을 합쳐 차례차례 앙갚음을 실행하고 최종 보스를 만나기 위해 꼭대기 층을 향해 나아간다.


직장인이라면 무조건 공감할 요소들의 총집합체다. 매일 상사에게 멱살 잡혀 살고, 눈치코치 봐가며 대표의 딸랑이가 되어야 하는 신세에 지친 직장인들을 위로하고 나선다.

상상으로나마 스트레스를 부르는 직장 상사를 때려눕히고 싶었던 적이 있다면 큰 대리만족으로 다가올 것이다. 게임을 하듯 얄미운 상대방을 쥐고 흔들며 통쾌하게 터트린다. 평소 자신을 괴롭히는 상관이 있다면 통쾌한 복수를 통해 대리만족할 수 있겠다.

계급을 타파하기 위해 기차의 꼬리 칸에서 머리 칸까지 내달린 의 커티스(크리스 에반스)가 된 데릭은 갖은 술수로 그동안 마음에 들지 않았던 상사를 골탕 먹이는 데 성공한다. 그로 인한 타격감과 스트레스 해소 지수가 상당하다.

더 높은 것만 추구하는 쾌락에 빠져 자신을 잃어버린 극단적 인간을 향한 풍자가 뒤통수를 때린다. 다만, 전형적으로 소비되는 여성 캐릭터와 본격적인 타격을 위한 초반부의 늘어짐이 다소 아쉽다.

특히 MUC ‘썬더볼츠’에 합휴하는 스티븐연의 B급 영화에서 펼치는 명연기가 관전 포인트다! 스틴븐 연이은 수현, 마동석, 박서준에 이어 한국계 배우 중 4번째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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