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팝 가수 마이클 볼튼은 지난 14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내한 공연에서 석연치 않은 공연을 펼쳐 관객들의 불만과 항의를 받고 있습니다. 9년 만에 열린 내한 공연으로 1만여명의 팬들은 많은 기대감과 함께 해당 공연장을 방문했지만, 정작 주인공인 마이클 볼튼은 공연 시작 2시간 뒤에서야 무대에 등장해 아쉬움을 자아낸건데요.
예정된 시간인 오후 6시보다 20분 가까이 지연된 이번 공연에는 유미, 정홍일 등 게스트 가수들이 무려 100분 동안 무대를 채웠고, 결국 팬들은 공연 시작 2시간이 지난 오후 8시가 되어서야 마이클 볼튼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뒤늦게 등장한 마이클 볼튼의 무대에 팬들은 환호했지만, 마이클 볼튼은 1시간의 공연을 마치고 세션들과 인사를 나눈 뒤 퇴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그는 관객들의 계속된 앵콜 요청에도 답하지 않고 조용히 무대를 내려갔는데요.
공연 종료 이후 관객들은 환불을 요구하는 등 엄청난 항의를 보냈고, 결국 주최측은 “리허설 가운데 현장에서 급변경되는 셋업 내용들로 본 공연 때에 리스크를 안게 됐다. 시간 운행상, 이 점을 미리 인지하지 못한 점도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성명문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주최 측은 사과와 별개로 관객들의 환불 요구에 대해서는 특별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마이클 볼튼은 무려 7,500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한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이며, 빌보드 선정 올 타임 레전드 아티스트에 등재되는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진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이름을 알린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