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모험이 가득한 디즈니플러스에도
어마무시한 청불 작품이 있다는 사실, 아셨나요?

후방 주의! 표현의 자유, 무지갯빛 정체성,
높은 수위, 잔혹함, 성적 쾌락 등등
마라맛 콘텐츠로 어른들의 은근한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쫄깃한 성인 등급 콘텐츠
소개해 드릴까 하는데요.
최근 앤드류 가필드 주연의 [천국의 깃발 아래],
성공적인 프리퀄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프레이>가
공개되기도 했죠.

미지근하고 건강한, 순한 맛만 있는 줄 알았던 디즈니의 배신!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작을 다 같이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프레데터 시리즈의 화려한 부활

<프레이>

디즈니플러스에서는 ‘프레데터’ 시리즈 전편을 관람할 수 있는데요.1987년부터 시작된 <프레데터>부터 <에이리언 VS 프레데터2>까지 30년 넘게 이어진 영화는 괴작과 망작이란 평을 듣고 있었습니다. 특히 산으로 가는 설정과 팬들도 손절하게 만드는 개연성 부족으로 사실상 시리즈가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요. 죽어 있던 시리즈를 극적으로 살려낸 집도의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클로버필드 10번지>의 댄 트라첸버그 감독인데요. 전작에서 보여준 지하 벙커의 폐쇄성을 뚫고 광활한 대자연, 원시적인 미스터리와 외계 생명체의 공포를 훌륭하게 연출했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외계인 프레데터는 지구에서 가장 강한 존재를 쫓아 퀘스트 깨듯 모든 것을 파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뱀의 껍질을 벗긴다거나, 늑대를 간단히 제압하고, 자기 몸집보다 큰 곰까지 찢어발기는 야만성을 보여줍니다. 이는 유럽에서 온 미대륙 개척자와 오버랩 되며 강자의 횡포를 생각하게 만들죠.

또한 <프레데터> 시리즈의 주인공은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맡았던 근육질 마초 캐릭터를 시작으로 남성 캐릭터를 고수했었는데요. <프레이>에서는 약했던 소녀가 유럽 남성, 외계인까지 혼자서 해결하게 만드는 강인한 성장을 보여줍니다.

그래서일까요? 설정부터 흥미롭습니다. 300년 전 아메리카 대륙에 살았던 원주민 소녀라는 점에서 호기심을 유발하죠. 제목부터 프레이(먹잇감)! 고도화된 무기로 무장한 최상위 포식자 프레데터를 지구인 소녀가 어떤 방식으로 대적할지가 관람 포인트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아참, <프레이>를 감상할 때는 마지막까지 집중하세요! 애니메이션으로 요약한 짧은 엔딩 크레딧까지 봐야 온전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종교의 이름으로 일어난 살인 사건의 실체

[천국의 깃발 아래]

1984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밸리에서 엄마 브렌다와 15개월 된 딸 에리카가 무참히 살해되는 일이 벌어집니다. 범인은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해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는데요. 피해자와 가해자가 가족이었으며, 살인사건이라고는 일어나지 않는 조용하고 안전한 동네였기에 그 충격은 엄청났습니다.

[천국의 깃발 아래]는 모르몬교의 기원과 숨겨진 진실에 관한 7부작 시리즈인데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존 크라카우어’의 논픽션이 원작입니다. 아무래도 종교를 소재로 하다 보니 호불호가 갈리겠는데요. 단순히 범인을 추리하고 사건을 해결하기보다 종교의 민낯과 맹목적 문제점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특정 종교를 잘 모른다면 설명톤으로 진행되는 스타일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형사이자 신앙인인 젭의 시선으로 따라가다 보면 안팎의 문제가 부딪히는 순간마다 터질 듯 말 듯한 긴장감이 상당한 작품이에요. 젭은 사건을 파헤칠수록 모든 증거가 평생 믿어온 종교를 가리키자 매우 고통스러워합니다. 작품은 그를 통해 종교 내부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낱낱이 파헤치며 신앙의 본질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연기 구멍 없는 배우진의 정극 연기와 진지한 드라마를 원하신다면 강추할게요! <핵소 고지>, <사일런스>, <타미 페이의 눈> 등 종교인 전문 배우 앤드류 가필드가 이번에도 종교인으로 열연했습니다. 그밖에 [노멀 피플] 데이지 에드가 존스, <아바타>의 샘 워싱턴, <트와일라잇>의 길 버밍햄, <체실 비치에서>의 빌리 하울, 맥컬리 컬킨의 동생 로리 컬킨 등 연기 본좌의 참맛을 느끼고 싶은 분께 권해드립니다.

10년 동안 사랑받아온 미국판 전설의 고향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2011년부터 방영해 1년에 한 시즌씩 10년 넘게 방영된 장수 드라마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는 디즈니플러스에서 시즌 10까지 볼 수 있습니다. 시즌 13까지 제작 예정이라고 하며, 스핀오프인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즈]까지 디즈니플러스에서 시청할 수 있어요.

드라마는 미국 역사 속에 벌어졌던 기이한 전설, 마녀, 흉가, 대학살, 선거, 종말, 식민지, 종교집단, 호텔 등을 테마로 만든 일종의 도시 괴담인데요. 초현실적이며 잔인한 장면과 성묘사가 여과 없이 나오는 본격 어른들의 드라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잔인성, 폭력성, 선정성에 감춰진 미국 역사의 진실과 그 속에서 희생된 개인의 슬픈 사연이 들어 있어요. 촘촘한 스토리는 물론이고 화려한 배우진의 케미도 빠질 수 없는 매력입니다. 사라 폴슨, 에반 피터스, 릴리 레이브 등 고정 출연진이 있고 레이디 가가, 맥컬리 컬킨, 패리스 잭슨 등 시즌마다 새 크루가 합류하는 콘셉트죠.

하지만 극단적이고 막장을 넘어서는 소재 때문인지 제시카 랭은 두 번의 조·주연 에미상을 받았음에도 극심한 후유증을 겪고 결국 하차하기도 했습니다. 레이디 가가는 시즌5 ‘호텔’로 골든 글로브 TV 미니시리즈 부분 주연상을 받기도 했죠.

거의 전 시즌에 등장하는 사라 폴슨은 제작자 라이언 머피의 또 다른 드라마 [래치드]와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에도 출연했는데요. 매번 최약체로 보이지만 강인한 생명력으로 끝까지 활약하는 여성 캐릭터의 성장을 보여줍니다.

디즈니플러스 최고 수위 시리즈

[팸 & 토미]

[팸&토미]는 인터넷 초창기에 벌어진 웃어넘기기에는 너무나 자극적인 실화를 배경으로 합니다. 빠른 템포와 스타일리시하면서 과장된 연출, 숨기고 싶은 치부까지 까발리는 솔직함이 무기인 드라마인데요.

드라마는 1995년 사랑에 빠져 결혼했던 배우 패멀라 앤더슨과 헤비메탈 그룹 머틀리 크루의 드러머 토미 리의 시작과 끝을 담고 있습니다. 만난 지 4일 만에 사랑에 빠져 허니문을 떠났고, 합의 후 찍은 섹스 동영상이 집 리모델링 인부 손에 들어가면서 삐걱대기 시작하는데요. 이 영상이 불법 비디오와 인터넷으로 퍼져 그들은 전 세계인의 조롱거리로 전락했습니다.

[팸&토미]는 방영 당시 여러 이슈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19금을 넘어서는 장면이 모자이크 처리 없이 그대로 나온다는 점. 유교걸 이미지가 강했던 릴리 제임스가 섹스 심벌 패멀라 앤더슨으로 변신하기 위해 외형, 말투, 제스처, 표정까지 연구해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사했다는 점. 마블에서 윈터 솔저로 활약한 세바스찬 스탠은 스모키 화장과 문신, 피어싱까지 더해 캐릭터를 완성했다는 점인데요. 참고로 이 작품은 버라이어티가 선정한 세바스찬 스탠 출연작 Top 10 중 1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영상 불법 복제와 공유, 사생활 침해 등 타인에 의한 개인 권리 침해를 다루면서 드라마는 동의 없이 제작되었다는 겁니다. 제작사는 2014년 롤링스톤지에 실린 기사와 각종 인터뷰, 토미 리 자서전을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했는데요. 패멀라는 이 상황을 원하지 않았으며 넷플릭스 제작 다큐멘터리에서 낱낱이 반박하겠다고 말해 전쟁을 예고했습니다.

너무 완벽한 남친의 달콤살벌한 취향

<프레시>

사랑을 믿지 않던 노아는 마트에서 인류의 마지막 남은 로맨티시스트를 만납니다. 채소 코너에서 접근해 오는 무해한 남자 스티브에게 호감을 느껴 번호를 교환하게 되는데요. 마치 발견되지 않은 신대륙 같은 스티브에게 빠져 하룻밤을 보낸 후, 여행을 떠납니다. 하지만 핸드폰도 터지지 않는 외딴곳으로 초대된 노아. 스티브가 준 음료를 마신 후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이 묶인 채 감금되어 있음을 알게 되죠.

영화는 일반적인 로맨스 영화의 탈을 쓰고 진행되다가 30분이 돼서야 타이틀이 뜨는 예상 밖의 전개를 보여주는데요. 포장이 벗겨지고 음흉한 속살이 드러난 이후부터가 본격적인 이야기입니다. 또한 데이팅 앱으로 쉽게 만남이 이루어지는 인스턴트 관계를 음식을 통해 은유하고 있는데요. 거기에 남성 지배 사회를 통쾌하게 파괴하는 여성 연대와 페미니즘적 세계관까지 더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완벽한 상대인 줄 알았던 사람이 알고 보니 식인 살인마였다면 어떨까요? 주로 연고자 없는 여성들을 납치한 후 육질의 신선함(?)을 유지해야 한다며, 신체를 하나씩 훼손하는 철두철미함을 보이는 소시오패스. 상대방을 먹으면 그 일부가 된다는 끔찍한 논리가 엽기적이기까지 합니다. 이런 게 사랑이라면 감당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세바스찬 스탠과 데이지 에드가 존스의 케미가 상당한 작품이기도 한데요. 로맨스와 호러의 균형이 팽팽하게 유지되는 완급조절뿐만 아니라, 중후반부 함께 춤추는 장면은 짜릿함 그 자체! 두 배우를 좋아한다면 당연히 봐야 하는 위험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주요 소재인 ‘카니발리즘’은 인육을 먹는 풍습이나 행위를 말하는데요. 카니발리즘을 소재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로우>와 비슷한 결을 취합니다. <로우>의 줄리아 뒤쿠르노 감독은 <티탄>으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기에, 미미 케이브 감독의 데뷔작 <프레시>도 주목받았죠. 다소 불편할 정도의 신체 클로즈업이 많지만, 배경인 집 또한 하나의 주인공으로 불릴 만큼 건축적 미장센이 살아 있는 작품인데요. 미적 감각과 더불어 힙한 음악으로 청각까지 사로잡는 영화입니다.

다만, 초반 먹음직스럽게 식사하는 장면이 많아 배고픔을 유발할 수 있는데요. 꿈에서 깨듯 바로 인체 절단 및 식사 장면 등이 이어진다면…? 앞선 허기가 역으로 구토를 유발할지 모르겠습니다. 단순히 출연 배우와 제목에 낚여 맛있는 음식 이야기, 달콤한 로맨스 장르로 착각했다면 상당히 당황하실 것 같아요. 그래서 조심스럽게 고어, 슬래셔 장르에 항마력이 높은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는 작품입니다.


본 콘텐츠는 영화진흥위원회의 2022 영화 온라인 합법유통 촉진 캠페인과 함께합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